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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zz./jazz.string

- Eartha Kitt - Uska Dara

 

 

 

 

 

 

Eartha K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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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이장희>가 출연했었던 대한민국 서울에 있었던 음악 감상실 이름이며 프랑스어로 '매우 훌륭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는 무엇일까?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정답은 바로 세시봉(C'est Si Bon)이다. 세시봉이라는 이 말은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데 1947년에 프랑스 작곡가 '앙리 베티(Henri Betty)'가 만든 이 곡은 한동안 가수를 찾지 못한채 묻혀 있다가 1950년에 '제리 시렌(Jerry Seelen)'이라는 미국 가수에 의해 'It's So Good'이라는 제목으로 불려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953년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출신의 흑인 여성 가수 '어사 키트'가 고혹적인 음성의 프랑스어로 노래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위 까지 진출시키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다. 이후 'C'est Si Bon'은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과 '이브 몽땅(Yves Montand)' 같은 가수들에 의해 커버되면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팝의 고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렇듯 'C'est Si Bon'은 너무도 유명한 팝의 고전이지만 우리에게는 음악 감상실의 이름과 조영남 등의 가수들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사 키트가 발표한 노래 중에서 가사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또 다른 연상을 가능하게 하는 노래가 한 곡 더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Uska Dara'라는 곡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나라의 세시봉 세대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 주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위스키와 소주를 떠올리게 될텐데 그 이유는 이 노래가 <위스키 달라, 소주 달라, 맥주도 괜찮다>'라는 식의 우스개 섞인 노랫말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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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컬럼비아(Columbia) 인근에서 태어난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어사 키트'는 1943년에 캐서린 던햄 극단(Katherine Dunham Company)의 단원으로 가입하면서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캐서린 던햄 극단에서 1948년 까지 활동했었던 어사 키트는 독립후 1952년에 뮤지컬 'New Faces of 1952'에서 처음으로 주연급 역할을 맡았으며 같은 해에 싱글 'Tierre Va Tembla/Caliente'를 발표하여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53년에는 터키의 민요인 'Uska Dara'를 싱글로 발표하여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었는데 이 노래가 거둔 최종 성적은 빌보드 싱글 차트 23위였으며 초판 싱글 음반의 판매량은 십이만장에 달했다. 뒤이어서 발매된 싱글 'C'est Si Bon' 처럼 여러 가수들에 의해 커버되기도 했었던 이 노래는 앞허 언급했듯이 터키의 민요로 한국전에 참전한 터키 병사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처음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 위스키다라에 사는 젊은 아가씨가 자신의 연인을 그리워 하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는 사랑 노래인 이 노래는 어사 키트가 터키어로 부른 곡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뮤지컬 'New Faces of 1952'의 영화 버전으로 1954년 2월 19일에 개봉했었던 영화 'New Faces'에도 'C'est Si Bon'과 함께 수록되기도 했었다. 물론 어사 키트는 어사 키트 자신의 역할로 영화에 직접 출연하였다.

 

 

 

Eartha Kitt [`14 Santa Baby And Greatest Hits][Remaste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