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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ssic. /classic.II

[CD]Khatia Buniatishvili /Labyrinth(2021)

Khatia Buniatishvili

Labyrinth

 

 

 

[CD]Khatia Buniatishvili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피아노 작품집 '미궁' (Labyrinth)[`20]

 

Ennio Morricone, Sergei Rachmaninov, Frederic Chopin, Erik Satie작곡/Khatia Buniatishvili연주

 

 

 

 

이 시대 가장 매력적인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Khatia Buniatishvili

LABYRINTH
미궁

에릭 사티 “짐노페디 1번”, 쇼팽 “전주곡 4번”,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엔니오 모리꼬네 “데보라의 테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낭만적이면서도 편안한 피아노 연주곡 앨범

내면의 미로를 걷다 -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의 [Labyrinth]
미궁이 단절되어 기능할 수 없듯이, 이 피아니스트의 이번 앨범 [Labyrinth]는 음반 그 자체로 완결된 형태를 지향한다. 하나의 입구로 들어가서, 유일한 출구로 나오는 것. 다시 말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온전히 연결되어 있는 감정의 끈 같은 상태를 앨범 [Labyrinth]는 간절히 바란다. 따라서 여기 들어오고자 하는 이들은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직접 만든 음악의 길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좋겠다. 이 앨범은 무의미한 단절을 원하지 않는다. 감정의 실을 결코 놓지 말기를. 만약 무분별한 분절과, 도약이 행해진다면 이 음악가가 애써 짜놓은 미궁은 더 이상 미궁이라 부를 수 없으리라.

앨범을 시작하는 첫 작품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은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데보라의 테마’이다. 이 곡은 모리꼬네가 어느 영화의 어느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쓴 작품이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연주하는 작품은 무슨 일인지 특정한 정보를 나열하기를 원치 않는 느낌이다. 모리꼬네와, 영화음악이라는 장르가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라는 개인의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 지금 연주되고 있다.

앨범 [Labyrinth], 그러니까 미궁에서의 음악은 이렇게 서서히 자신만의 길을 낸다. 그리고 그 길은 말 그대로 앞과 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바로 뒤 잇는 음악인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은 익히 알고 있는 형태로 그 아스라함을 드러내지만 미궁에서의 청자는 앞서 들었던 음악과, 뒤이어 나올 음악에 무조건적인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그때 이어지는 쇼팽의 [전주곡 4번]이 사티가 연출했던 몽롱한 순간을 옅은 슬픔으로 채운다. 평소에는 그 난해함이 두려워 쉽게 다가가지 못할 죄르지 리게티의 [연습곡 5번 ‘무지개’]는 가장 순수한 상태로 청자를 맞이한다.

미궁의 주인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는 음반의 제목인 [Labyrinth]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의 운명과 창조, 우리가 겪는 고난과 구원이자, 우리의 삶과 감각을 포함해 되살아난 꿈과 내버려 둔 현재가 공존하며 화음을 이루는 다성부의 합창이고, 이 모든 것들과 그 밖의 요소들에 찾아오는 뜻밖의, 혹은 예견된 갈림길이다… 다시 말해, [Labyrinth]는 우리 정신의 미로이다.’

 

 


01 Ennio Morricone: Deborah's Theme (From "Once upon a Time in America")
02 Erik Satie: 3 Gymnopedies: No. 1, Lent et douloureux
03 Frederic Chopin: Prelude, Op. 28, No. 4
04 Gyorgy Ligeti: Etudes, Book 1: No. 5, Arc-en-ciel
05 Johann Sebastian Bach: Badinerie from Orchestral Suite No. 2 in B Minor, BWV 1067 (Arr. for Four Hands)
06 Johann Sebastian Bach: Air on the G String from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BMV 1068
07 Sergei Rachmaninoff: Vocalise, Op. 34, No. 14
08 Serge Gainsbourg: La Javanaise
09 Heitor Villa-Lobos: Valsa Da Dor
10 Francois Couperin: Les Barricades Mysterieuses
11 Johann Sebastian Bach: Sicilienne from Concerto in D Minor, BWV 596
12 Johannes Brahms: 6 Klavierstucke, Op. 118: No. 2, Intermezzo
13 Arvo Part: Pari intervallo
14 Philip Glass: I'm Going to Make a Cake (from "The Hours" Soundtrack)
15 Domenico Scarlatti: Sonata in D Minor, K. 32
16 Franz Liszt: Consolations, S. 172: No. 3, Lento placido
17 John Cage: 4'33"
18 Johann Sebastian Bach: Concerto in D Minor, BWV 974: II. Adagio

 

작곡 : Ennio Morricone (엔니오 모리꼬네)

 

엔니오 모리꼬네는 1928년 11월 10일 로마에서 태어났다. 그는 항상 손을 놓지 않았던 절대 음악부터 표제음악까지 넓은 영역에서 창작활동을 펼치며 오케스트라 편곡가이자 야외 공연장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연극, 라디오, 영화의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1946년 트럼펫 전공으로 졸업, 1947년 영화 음악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후 1953년에 처음으로 라디오 시리즈의 편곡을 담당했다. 1954년에는 예술학교에서 작곡학위를 받았다. 1958년 이탈리아 국영 TV방송사인 RAI에서 음향 담당 차장 자리를 얻었으나 출근 첫날 사직했다.

그가 처음으로 영화음악을 시작한 작품은 루치아노 살세(Luciano Salce)의 1961년 작, 서기(Il Federale)지만 그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시작한 건 세르지오 레오네의 서부극인 황야의 무법자(1964), 석양의 건맨(1965), 석양의 건맨2(1966),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1968), 석양의 갱들(1971)을 거치면서다.

그는 1965년 누오바 콘소난차 (Nuova Consonanza)에 합류했으며, 동료 작곡가들과 함께 I.R.TE.M(뮤지컬을위한 연구소)를 창설하기도 했다. 1960년 이후 모리꼬네는 400편이 넘는 영화에서 세르지오 레오네, 질로 폰테코르보,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줄리아노 몬탈도, 리나 베르트뮐러, 쥬세페 토르나토레, 브라이언 드 팔마, 로만 폴란스키, 워렌 비티, 애드리안 라인, 올리버 스톤, 마가 마가레테 폰 트로타, 헨리 베르누이, 페트로 알모소사, 로랜드 제프 같은 수많은 이탈리아 감독 및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대표작으로는 알제리 전투, 사코 앤 반젯티 (Sacco and Vanzetti),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말레나, 언터처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유턴 등이 있다. 그는 100곡이 넘는 절대 음악을 작곡했는데 대표작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1(1957), 에로스의 파편(1985), Rag in Frantumi(1986), 유럽을 위한칸타타(1988), 트럼펫과 타악기를 위한 UT(1991), 멀리 있는 그림자, (1997), 침묵의 소리(2002), 시실리의 파편(2002), 비어있는 영혼(2008)등이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산타 세실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를 비롯하여 전 세계의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그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라 스칼라극장 합창단, 로마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 오페라 하우스오케스트라, 스페인 국립 오케스트라(ONE), 브라질 국립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라디오 독일 뮌헨 방송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불가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페인 텔레비전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았다. 모리꼬네는 이탈리아 및 세계 각지에서 로마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와 여러 차례 콘서트를 열었으며, 함께 영화 음악 작업도 하고 있다.

 

 

ps..

때론, 처절하게

때론, 아름답게

늘 잊을 수없는 音의 기억 때문에..

 

지금,

매력적인 그녀'때문에

다시한번 문을 두드려본다

 

모리꼬네의 데보라의 테마가...그리고 샤티'

어떤 느낌으로 들릴지....그래서 듣고 싶었던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