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ook./冊.冊.冊

- 예술가의 초상 / 휴고 우에르타 마린 著

 

예술가의 초상

세상의 틀을 깨고 삶에 영감을 주는 여성 예술가들과의 대화

휴고 우에르타 마린 著

 

 

책소개---

 


경계를 허물고 현상에 도전하며 판도를 바꿔버린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예술가 25인을 인터뷰하다!

젠더와 문화적 정체성을 다루는 예술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이 책의 저자 휴고 우에르타 마린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비롯해 주위의 강인한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기존의 믿음 체계를 흔들고 우리가 받아들이도록 훈련받은 규범들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여성 예술가들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현존하는 최고의 행위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를 만난 뒤 지금까지 알았던 세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고백한다. 어느 날 밤, 그는 마리나의 초상을 찍게 됐고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서 큰 깨달음을 얻은 일을 계기로 창조 산업의 판도를 뒤집은 또 다른 선구적인 여성 예술가들의 초상을 담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생겼고, 진짜 실행에 옮겼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여행을 통해 저자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케이트 블란쳇, 애니 레녹스, 미우치아 프라다, 안젤리카 휴스턴, 캐리 메이 윔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오노 요코, 트레이시 에민, 카트린 드뇌브, 시린 네샤트, 앤 드뮐미스터, 타니아 브루게라, 레이 가와쿠보, 키키 스미스, 오를랑, 줄리안 무어, 이네즈 반 람스베르드, 샤를로트 갱스부르, FKA 트위그스, 우마 서먼, 이자벨 위페르, 제니 홀저, 데비 해리, 아녜스 바르다를 만나 그들의 초상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고, 여러 질문들을 던져 위대한 예술가들의 정수를 이 책 한 권에 담아냈다. 이들 중 한 명을 직접 만나는 것도 무척 꿈 같은 일인데, 이 시대 현존하는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예술가의 초상』은 틀을 깨고 판도를 바꾼 예술가들, 기존의 것을 깨부수고 새로운 것을 지은 예술가들, 예술의 경계를 허문 예술가들, 더 큰 공동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 다른 예술가들에게 길을 열어준 예술가들에 관한 것이다. 25인의 여성 예술가들은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예술, 아름다움, 욕망, 고통, 성공, 노출, 명성, 수치심, 죽음, 성, 혐오, 매력, 반항, 영성, 인종, 유산, 성별, 종교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평소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 삶과 예술에 대한 태도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매일 자신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독자들에게도 무수한 실험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단단해진 이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큰 영감을 줄 것이다.

 


목차----


INTRODUCTION
FOREWORD

MARINA ABRAMOVI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CATE BLANCHETT 케이트 블란쳇
ANNIE LENNOX 애니 레녹스
MIUCCIA PRADA 미우치아 프라다
ANJELICA HUSTON 안젤리카 휴스턴
CARRIE MAE WEEMS 케리 메이 윔스
DIANE VON FURSTENBERG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YOKO ONO 오노 요코
TRACEY EMIN 트레이시 에민
CATHERINE DENEUVE 카트린 드뇌브
SHIRIN NESHAT 시린 네샤트
ANN DEMEULEMEESTER 앤 드뮐미스터
TANIA BRUGUERA 타니아 브루게라
REI KAWAKUBO 레이 가와쿠보
KIKI SMITH 키키 스미스
ORLAN 오를랑
JULIANNE MOORE 줄리안 무어
INEZ VAN LAMSWEERDE 이네즈 반 람스베르드
CHARLOTTE GAINSBOURG 샤를로트 갱스부르
FKA TWIGS FKA 트위그스
UMA THURMAN 우마 서먼
ISABELLE HUPPERT 이자벨 위페르
JENNY HOLZER 제니 홀저
DEBBIE HARRY 데비 해리
AGNES VARDA 아녜스 바르다

ACKNOWLEDGMENTS

 

저 : 휴고 우에르타 마린 (HUGO HUERTA MARIN)

 

멕시코에서 태어난 휴고 우에르타 마린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며 젠더와 문화적 정체성을 다루는 예술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2012년에 뉴욕으로 건너간 후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을 포함해 미국과 멕시코의 여러 문화 기관과 협력해왔다. 2014년, 행위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스튜디오에 미술 감독으로 합류했다. 아브라모비치와 덴마크 왕립도서관, 상파울루의 세스크 폼페이아,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말라가 CAC 말라가, 로스엔젤레스 엘리시움 미술재단, 바젤의 바이엘러 미술관, 런던 왕립예술아카데미 등 전 세계 무대에서 협업했다. 뉴욕 홀 갤러리, 몬트리올의 네버 어파트 갤러리, 멕시코시티의 카사 와비와 MUAC 미술관에 개인 작품을 전시했다. 도쿄의 예술인 작업실 프로그램 카사 나노에도 참여했다.

 

 

 

 

 

 

 

책 속으로----

 

어떤 저널리스트는 또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남성이 여성에 관한 글을 쓰려면 남성이 여성을 이해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요. 하지만 이 말은 전제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남성이 과연 진정으로 여성을 이해하는지 모르겠거든요! 여성이 아니니 그 답을 절대 알 수 없을 겁니다. 다만 저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인간, 예술가, 친구, 연인으로서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 이해의 다양성을 제시하기 시작할 뿐입니다.
--- 「한국어판 저자 서문」 중에서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제가 몸담은 일 하나가 정치였어요. 여성 인권 운동에 참여했고 이탈리아 여성 연맹 소속이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정치적인 사람이 되도록 길러졌고, 결국 항상 제 마음 깊은 곳에는 정치가 있어요. 아주 미묘하게 디자인에도 넣으려고 하죠.
--- p.71, 「미우치아 프라다」 중에서

 

제 경험상 여자는 가장 화가 났을 때 가장 강한 것 같거든요. 남자들한테는 가장 매력 없어 보이는 모습이겠죠. 어쨌든 제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여성의 분노와 매력적이지 않은 모습, 여성들이 꽤 즐기는 잔혹함을 보여준다고는 생각해요. 꼭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거나 로맨틱한 사랑의 기준을 따라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 p.87, 「안젤리카 휴스턴」 중에서

 

이미 시도된 걸 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요. 반복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걸 선사하는 게 예술가가 존재하는 목적이지요. 마티스나 뒤샹을 보세요. 그들은 시대를 앞서갔어요. (…) 새로운 도전은 뭐든지 그 자체로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 p.137, 「오노 요코」 중에서

 

저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단어는 ‘저항’이에요. 개인적인 측면에서 제 예술은 저를 저항으로 이끕니다. 제가 만드는 여성 캐릭터들에서 확연히 드러나죠. 제 작품은 대부분 억압받거나 문화적, 정치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 여성이 주제이고 제 캐릭터들은 항상 반항적이고 다시 일어서는 강인한 모습으로 표현되죠,
--- p.177, 「시린 네샤트」 중에서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30년 전이라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성이 중요한 개념이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섹시한 패션이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거든요. 사람들이 섹시하다고 하는 건 너무 천박하더군요. 그래서 새로운 개념의 섹시한 옷을 발명해야만 했죠. (…) 사람은 누구나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이 있고 두 부분이 만나야 흥미롭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것들이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죠.
--- p.193~194, 「앤 드뮐미스터」 중에서

 

저는 시민으로서 페미니스트라 매번 말하지만 제 작품에 설교적이거나 이념적인 어젠다가 연관되는 것은 원치 않아요. 제 작품은 일상에서의 제 관심사나 우려, 심취를 반영하죠. 물론 신체 조각이나 형상 같은 작품은 개인 또는 여성의 관점에서 만들었어요. 살아 있고 세상을 헤쳐나가는 한 개인으로서 말이죠. 대개 저는 여성의 신체를 사용해요.
--- p.225, 「키키 스미스」 중에서

 

제 작품은 특히 여성들의 (하지만 여성에만 국한되진 않아요) 살갗에 가해지는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압력을 통해 사회 속에서 신체의 지위에 질문을 던집니다. 따라서 제 작품은 아름다움의 개념에 질문을 던진다고 할 수 있어요.
--- p.235, 「오를랑」 중에서

 

저는 오랫동안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왔어요. “나는 남자이고 여자이다.”라는 문구로 제 생각을 드러낸 적도 많고요. 예전에는 인도주의적인 페미니즘을 실천했다면 상황이 훨씬 나빠진 요즘은 내가 페미니스트라는 걸 더 분명하게 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의사 표현의 자유가 없는 여성들, 성 노예나 집안의 노예 신세인 여성들, 의료보험을 이용하지 못하는 여성들, 폭력이나 침해, 죽임을 당한 여성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 여성들에게는 그들을 지켜줄 그나마 좀 더 자유로운 여성들이 꼭 필요해요.
--- p.238, 「오를랑」 중에서

 

예술가와 유명 인사는 같지 않다고 생각해요. 셀러브리티는 유명한 사람이지만 꼭 뭔가를 잘해서 유명한 건 아니죠. 예술가는 인간의 조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사람이고요.
--- p.258, 「줄리안 무어」 중에서

 

제가 수염을 붙이고 찍은 사진은 〈젠틀맨〉 표지에 실린 사진이에요. 아까 언급하신 이중성에 대해 생각했죠. 여성과 남성, 그로테스크함과 아름다움이요. 그런 이중성을 내 안에서 표현할 방법을 고민했어요. 내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개의치 않는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수염을 떠올리게 됐죠. 한 사람에게 남성과 여성이 다 들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게 무척 흥미로워요. 실제로 사람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 p.267~270, 「이네즈 반 람스베르드」 중에서

 

저는 완벽한 건 아름답다고 생각되지 않더라고요. 추함과 불완전함이 아름다움의 요소라고 생각해요. 저에겐 열일곱 살짜리 딸이 있는데 완벽한 얼굴과 몸매를 가진 여배우와 여가수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아요. 다들 똑같이 생겼어요. 작은 코, 큰 가슴, 그런 완벽함이 저에겐 따분하게 느껴져요. 요즘 미의 기준에는 전혀 흥미롭지 않아요. 좀 더 신랄하고 독창적인 기준으로 돌아가길 바라요.
--- p.284~285, 「샤를로트 갱스부르」 중에서

 

전 남자와 마리아 콤플렉스라는 개념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남자가 여자를 매춘부,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 요부, 아니면 처녀나 순수하거나 어머니 같거나 남자에게 복종하는 보살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말이에요. 그런 개념도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죠. 그리고 저희 어머니 미들 네임도 ‘마리아’거든요. 제 주변에 마리아가 잔뜩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그래서 〈Mary Magdalene〉라는 곡을 쓰게 됐어요.
--- p.294, 「FKA 트위그스」 중에서

 

저는 예술가이고 정치적인 사람입니다. 둘을 분명히 구분하고 싶군요. 저는 투표나 지역 봉사 같은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작품을 만들지 않아요. 예술은 항상 실용적일 수 없고 항상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예술이 끔찍하거나 멋진 현실과 끔찍하거나 멋진 표현을 합쳐서 사람들이 뭔가를 느끼고 깨닫고 행동하게 만들 순 있어요.

--- p.345~346, 「제니 홀저」 중에서

 


리뷰-----


케이트 블란쳇,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미우치아 프라다, 이자벨 위페르, 아녜스 바르다, 샤를로트 갱스부르, 타니아 브루게라,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FKA 트위그스, 줄리안 무어……
미술, 영화, 패션,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구자의 길을 걷고 있는 여성 예술가를 만난다!

우리 삶에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는 여성 예술가들과의 대화

“어린 시절부터 여성들에게 영감을 받았어요. 저를 이끌어주는 강인한 여성들이 항상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게 제 삶과 예술 모두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여성 예술가들은 예술을 한계 짓는 장벽에 균열을 내 세상에 도전하면서 소외된 예술가들을 위한 길을 활짝 열어주었죠.”
_한국어판 저자 서문 중에서

젠더와 문화적 정체성을 다루는 예술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이 책의 저자 휴고 우에르타 마린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비롯해 주위의 강인한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기존의 믿음 체계를 흔들고 우리가 받아들이도록 훈련받은 규범들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여성 예술가들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현존하는 최고의 행위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를 만난 뒤 지금까지 알았던 세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고백한다. 어느 날 밤, 그는 마리나의 초상을 찍게 됐고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서 큰 깨달음을 얻은 일을 계기로 창조 산업의 판도를 뒤집은 또 다른 선구적인 여성 예술가들의 초상을 담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생겼고, 진짜 실행에 옮겼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여행을 통해 저자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케이트 블란쳇, 애니 레녹스, 미우치아 프라다, 안젤리카 휴스턴, 캐리 메이 윔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오노 요코, 트레이시 에민, 카트린 드뇌브, 시린 네샤트, 앤 드뮐미스터, 타니아 브루게라, 레이 가와쿠보, 키키 스미스, 오를랑, 줄리안 무어, 이네즈 반 람스베르드, 샤를로트 갱스부르, FKA 트위그스, 우마 서먼, 이자벨 위페르, 제니 홀저, 데비 해리, 아녜스 바르다를 만나 그들의 초상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고, 여러 질문들을 던져 위대한 예술가들의 정수를 이 책 한 권에 담아냈다. 이들 중 한 명을 직접 만나는 것도 무척 꿈 같은 일인데, 이 시대 현존하는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예술가의 초상》은 틀을 깨고 판도를 바꾼 예술가들, 기존의 것을 깨부수고 새로운 것을 지은 예술가들, 예술의 경계를 허문 예술가들, 더 큰 공동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 다른 예술가들에게 길을 열어준 예술가들에 관한 것이다. 25인의 여성 예술가들은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예술, 아름다움, 욕망, 고통, 성공, 노출, 명성, 수치심, 죽음, 성, 혐오, 매력, 반항, 영성, 인종, 유산, 성별, 종교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평소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 삶과 예술에 대한 태도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매일 자신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독자들에게도 무수한 실험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단단해진 이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큰 영감을 줄 것이다.


“예술은 철학적인 질문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질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한계라는 장벽에 균열을 내 세상에 도전한 미술계 여성 예술가들

〈ARTIST IS PRESENT〉로 예술계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던 이 시대 최고의 행위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성형 수술 퍼포먼스라는 급진적인 아이디어로 우리 사회의 미의 기준에 문제를 제기한 예술가, 오를랑. 생각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사람들의 이해에 도전하는 예술가, 오노 요코. 정치적인 메시지로 표현의 자유와 검열 문제에 적극적으로 반기를 드는 설치 미술가, 타니아 부르게라. 실패도 성공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미스러운 작품으로 희망과 좌절, 승리를 이야기하는 예술가, 트레이시 에민. 유머와 친절과 용기로 무지와 폭력에 도전하는 예술계의 세계적인 스타, 제니 홀저. 여성의 몸을 체액과 배설물 등을 활용해 포스트모던한 관점으로 관찰하며 금기를 깨뜨리는 미니멀리즘 조각가, 키키 스미스. 예술과 삶에서 흑인과 유색인종의 육체의 가치를 주장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캐리 메이 윔스. 세상이 만들어놓은 한계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며 독특한 예술 작품으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미술계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마다 자신의 삶의 한계와 가치, 도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여배우가 얼마나 빛나고 매력적인지에 관한 대화는 전혀 창의적이지 않아요!”
인간의 조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계 여성 예술가들

노숙자 남성부터 영국 여왕, 마블 시리즈의 빌런까지 창의적인 연기력으로 영화와 연극 무대를 모두 빛내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 여성 행동의 전통적인 규칙에 반박하고 두려움 없는 연기로 영화계의 전설이 된 배우, 이자벨 위페르.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이자 결코 ‘평범’했던 적이 없는 캐릭터로 평단의 찬사를 받는 영화 배우, 싱어송라이터, 샤를로트 갱스부르. 다양한 작품에서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해 유럽의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배우, 카트린 드뇌브. 미국 여배우 최초로 베를린, 베니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모두 받은 뛰어난 배우, 줄리안 무어. 모든 작품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배우이자 자선가, 우마 서먼. 누벨바그 운동의 주역 중 유일한 여성이자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인 아녜스 바르다. 영화 배우와 감독의 길을 걸어오며 여성의 임파워먼트를 구축해온 예술가, 안젤리카 휴스턴. 성별, 권력, 저항, 정체성 등의 문제를 독특한 미학으로 파헤치는 영화 감독이자 비디오 작가, 시린 네샤트. 문화와 정치, 그리고 현실의 다양한 어젠다를 영화를 통해 성찰하게 해주고 관점을 바꾸는 힘을 제안하는 영화계 여성 예술가들을 만나보자.


“아름다운 것도 좋지만 법칙을 깨고 ‘진짜 삶’을 패션에 넣고 싶어요!”
세상의 인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도전하는 패션계 여성 예술가들

급진적이고 지적인 도전으로 선구자의 길을 걷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업가, 궁극적으로 혁명가인 미우치아 프라다. 전 세계 여성의 힘을 상징하는 랩 원피스를 만든 DVF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열렬한 사회 운동가,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대비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패션으로 표현해내는 실험적인 디자이너, 앤 드뮐미스터. 급진적인 표현으로 예술과 패션 사이의 경계를 허문 꼼데가르송의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 도발적인 서사와 짝을 이루는 시각적 유혹으로 고유한 스타일을 창조해내는 패션 사진 작가, 이네즈 반 람스베르드. 저항과 파격, 그리고 도전 의식으로 패션계의 판도를 바꾼 패션계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비전은 영감의 원천이 되고 수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어준다.


“알고리즘으로 만든 노래와 불안이나 분노, 욕망으로 만들어진 노래에는 차이가 있어요!”
안전한 공식 대신 도발적인 음악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음악계 여성 예술가들

이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티스트이며 고루한 장르의 음악을 거부하고 다양한 현상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수, 작곡가, 댄서, 프로듀서, FKA 트위그스. 로큰롤계의 중요한 인물이자 밴드의 정열적인 프론트우먼으로 대중문화를 움직이는 블론디의 멤버, 데비 해리. 팝계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이자 파격적인 행보와 표현으로 인정받은 가수, 작곡가, 인권 운동가, 애니 레녹스. 솔직함과 도발을 무기로 그 어떤 문제에도 공범이 되지 않기 위해 음악으로 우리 사회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성 예술가들이 어떻게 세상의 틀을 깨왔는지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