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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ssic. /classic.II

Pablo Cas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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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lo Cas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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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카잘스를 논하면서 필연적으로 언급해야 할 이야기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대한 얘기일 것이다.
앨버트 칸이 지은 카잘스 전기
<나의 기쁨과 슬픔, 파블로 카잘스>에는
그의 나이 열세 살 되던 해, 바르셀로나 악보점에서
이 곡의 악보를 발견한 카잘스의 회상이 이렇게 적혀 있다
.---------
그날 아버지는 나에게 처음으로 풀사이즈의 첼로를 사주셨다.
그리고 우리는 부둣가의 오래된 악보 상점에 들렀다.
많은 스코어(score :악보)들을 여기저기 훑어보다가
우연히 낡고 색이 바랜 한 묶음의 스코어를 발견했다.
아, 그것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었다
나는 마치 왕관에 달린 보석들처럼 그 악보를 품고서 돌아와
방에 처박혔다. 그리고 몇 번이고 계속 탐독했다.
그때 내 나이 열세 살이었지만 그 후 80년 동안 그것을
처음 대했을 때의 놀라움은 항상 생생하게 마음속에 남아 있다.
나는 말로써는 다할 수 없는 흥분을 느끼며
이곡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12년간 매일 밤 그 곡을
연구하고 연습했지만 그중 한 곡이라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용기가 선뜻 생기지 않았다.
결국 스물다섯 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연주해도 되겠다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

이백여 년 동안 먼지 속에 파묻혀 있던
바흐의 걸작은 이렇게 빛을 보았고,
이때부터 둘은 항상 붙어다녀야만 했다.
이 곡으로 인해 카잘스는 <마에스트로>가
되었지만 카잘스로 인해
이 곡은 <첼로의 성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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