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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과학과 미켈란젤로의 영혼 2/김광우著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과학과 미켈란젤로의 영혼 2

 

 

 

책소개---

 

위대한 커플시리즈 No. 5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과학과 미켈란젤로의 영혼』은 르네상스의 두 거장을 역사 속에서 비교 분석한 책이다. 전세계 천재 가운데 최고의 천재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천부적 재능으로 예술가의 지위를 확보해낸 미켈란젤로. 르네상스라는 거대한 문화혁명 속에서 예술계의 르네상스를 완성시킨 그들의 발자취와 더불어 정치·경제·종교와의 관련 속에서 예술의 독자성을 일구어낸 행보를 살펴본다.

 

목차-- 

피렌체에서 만나다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생의 종착지 프랑스로 간 레오나르도
물질로 정신을 창조하다
〈최후의 심판〉
종교와 미술

에필로그 - 르네상스 미술과 매너리즘

참고문헌
도판목록
인명색인

 

 著.김광우--

 

1972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면서 City College of New York과 Fordham University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미술과 미술비평에 관심을 가져왔다. 일찍부터 뉴욕미술의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국내 작가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저술해온 “대가와 친구들” 시리즈는 올해 번역 소개한 단토의 ‘예술의 종말론’을 이해하는 데 소중한 기초 자료가 된다.

저서 :『폴록과 친구들』(1997), 『워홀과 친구들』(1997), 『뒤샹과 친구들』(2001), 『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2002), 『뭉크, 쉴레, 클림트의 표현주의』(2003), 『다비드의 야심과 나폴레옹의 꿈』(2003)
역서 : 아서 단토, 『예술의 종말 이후』(2004, 공역)

 

출판사 리뷰--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근대 과학의 지평을 열다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태양열 기구, 운하, 비행기, 냉·온수기, 증기 기관차, 기중기 등 수많은 과학적 발명품들. 19세기의 산물로 여겨지던 이러한 발명품들이 바로 레오나르도의 천재성 속에서 잉태되었다는 것은 경탄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며, 그와 동시대인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들도 그에게 크나큰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공식적인 교육 대신 무엇이든 혼자 터득해야만 했던 사생아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화가란 아름다움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연 그대로를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자연을 과학적으로 조망하라"는 주장은 자연을 통해서 인간을 이해하려는 그의 신념의 표현이다. 서른 구 이상의 사체를 해부하면서 남긴 드로잉들은 심장, 폐 등 순환기를 비롯해 간, 장 등의 소화기, 생식기 등을 해부 분석한 것들로 18세기 말까지 의학적 자료로써 인정받을 정도로 정교했다.
보다 나은 미래를 바랐던 레오나르도의 ‘르네상스 맨’적인 호기심은 인체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안으로 파고들어 도시의 구획을 통한 복지공간의 창출을 기획했으며, 운하를 이용한 이윤 축적을 예감했다. 하지만 당시 정치·경제·사회적인 면에서 이 진보적인 생각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그의 아이디어는 제한적으로 수용될 수밖에 없었다. 평생 군사 전문가가 되기를 바랐던 그는 200여 년 후 만들어질 기관총의 전신을 고안했고, 비행의 원리를 터득했다. 또한 거울을 이용한 태양열 기구, 기중기, 물과 공기의 흐름에 관한 연구 등 그가 일구어놓은 많은 과학적 발견들은 아무런 장비도 없이 수많은 과학 분야를 탐험한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미켈란젤로, 예술가의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다

교황권의 파행이 극치에 달하는 정치적 혼란과 이탈리아 전역에 감돌던 전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작된 그의 예술인생은 르네상스 미술의 이정표가 된다. 초기 르네상스 미술은 섬세하고 유려한 작품을 지향했던 교황과 귀족들에 의해 이룩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술가들은 단지 종교와 신분에 종속적인 존재로 그들의 주문을 통해 작품을 제작했을 뿐이었다. 미켈란젤로 역시 이런 예술계의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웠고, 유려하고 우미한 그의 초기 작품들은 당시 예술계의 사정을 반영하고 있다. 이후 명성을 얻은 미켈란젤로는 예술가가 처했던 종속관계를 청산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정신에 내재한 이미지를 물질로 구현’하고자 했다.
“돌 속에 이미 내재한 형상을 자유롭게 했을 뿐이다.” 미켈란젤로는 오랜 사색 끝에 얻어진 자신의 정신에 내재한 추상적 형상을 질료로 탁월하게 구현시킬 줄 알았고 ‘순수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자연을 과학적으로 조망하라”던 레오나르도와는 달리 예술이 "자연보다 더욱 지혜롭다"고 주장했으며 예술을 통해 자연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물질은 정신을 드러나게 하는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최후의 심판>에 표현된 육중하고 뒤틀린 육체들과 구성은 정해진 대상을 교리에 맞춰 그려야만 했던 당시의 사고방식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고, 또한 종교적 제약을 벗어나고자 한 그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신성모독, 이단사상, 동성애, 오만 등 그에 대한 수많은 험담에도 불구하고 그가 살아 있을 때 3권의 전기가 출간되었고 “신과 같은 사람”이라고까지 불렸다. 이러한 미켈란젤로의 예술적 재능에 힘입어, 그 이후의 화가들은 더 이상 종교와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그려내는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왜, 그들을 만나야만 하는가

5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도 친숙하게만 느껴지는 레오나르도와 미켈란젤로. 그들이 지금까지도 수많은 책들을 통해 소개되는 것은 유래를 찾기 힘든 천재성과 예술적 재능 때문이었다. 수학자·과학자·이론가로 명성을 떨친 레오나르도의 노트북에서 발견되는 번득이는 천재성과 미켈란젤로의 작품에서 흘러넘치는 예술적 재능은 세계인들을 경탄하게 만든다. “쇠처럼 녹슬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레오나르도의 천재성과 참된 삶을 위한 고민했던 미켈란젤로의 종교적 신념은 삶에 대한 성숙한 시각을 제시한다.
현대는 기술에 의존하여 사색과 고민을 잊고 살며, 본질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늘 상대적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즉흥적으로 제시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립과 반목이 아닌 ‘조화’이다. 레오나르도의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과 미켈란젤로의 물질 속에서 정신을 뽑아내는 사색은 현대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그들을 만나야 하는 중대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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