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ook./冊.冊.冊

- 인연 / 최인호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웠던 시간-최인호의 인연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으로 떠나는 최인호의 추억 여행

최인호 저/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나'라는 존재는 개인의 육체와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

내 가치와 의미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들이 '나'의 영역이 되기 때문이다. 삶 곳곳에 닿아 있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그 인연을 통해 삶의 귀한 교훈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은 우리네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

 따라서 이 책을 만나고, 저자를 만나는 것 역시 또다른 소중한 '인연'이 될 것이다.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으로 떠나는 최인호의 추억 여행

이토록 수많은 인연의 별이 반짝이고 있으니
우리의 생애는 얼마나 위대한가!

한 사람의 생애 속에 빛나는 인연의 별들

2008년 선답에세이 『산중일기』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가 최인호가

자신의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빛나는 순간에 맺었던 ‘인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글들을 모아 새로운 에세이집 『최인호의 인연』을 펴냈다.
작가는 『최인호의 인연』에 담은 마흔세 편의 글을 통해 자신의 유년기부터 최근에 이르는 자신의 생애를 지탱해준 것은

일상의 곳곳에 박혀 보석처럼 반짝이는 인연이었다고 말한다.
그의 인연은 사람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마당의 나무에서 자라는 꽃잎,

길에서 주워 온 난이 피워 올린 꽃망울, 수십 년 동안 입고 신어 온 옷과 신발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에

최인호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을 통해 최인호는 인연이라는 길을 따라 아름다운 추억 여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인연은 생의 강을 건너게 하는 징검다리

최인호는 인연이 우리의 삶 속에 반짝이는 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인연들로 인해 한 사람의 생애는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든 결코 하찮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인연은 우리의 삶을 어떤 지점으로 인도하는 등대이며, 생애를 증명하는 이력이자 추억의 총체다.
작가는 자신의 생애 어느 순간에 다가와 지금의 자신을 만들고 이끈 인연들을 떠올리며 기억을 더듬는다.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동무가 되어준 작은 돌멩이,

일상에 함몰되어가는 나날 속에서 섬뜩한 생의 비의를 깨닫게 해준 한 구절의 말씀,

낯선 곳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수호천사처럼 다가와 도움을 주었던 낯모르는 사람들,

계절과 생명의 위대함을 가르쳐준 꽃잎 한 장…….

돌이켜보면, 생이라는 강을 건너게 해준 것은 바로 인연이라는 징검다리였다.

최인호는 말한다. “당신이 눈물 흘릴 때, 이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 당신을 위해 울고 있다”고.

우리는 모두 같은 몸을 지니고 있고, 인연이라는 고리를 통해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때로는 유머러스함을, 때로는 가슴 뭉클함을 전하는 『최인호의 인연』은 독자들에게 짙은 향수와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