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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숨결 / 로맹가리, 에밀 아자르

 

 

 

 

 

 

- 마지막 숨결 / Romain Gary,에밀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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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작가 로맹 가리의 마지막 유작 『마지막 숨결』.

 로맹 가리의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일곱 편의 단편을 모아놓은 이 소설집은

로맹 가리가 소년기를 겨우 벗어난 해인 1953년부터 죽기 몇 년 전인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에 막 발을 내디딘 청년 가리에서부터 정점에 도달한 모험가의 시기,

그리고 문학과 세상에 환멸과 애증을 느끼고 있던 중년의 시기에 이르기까지,

그가 밟아온 정신적 여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노년이 된 로맹 가리의 쓰다 만 자서전 같은 느낌이 드는 미완성작 「마지막 숨결」을 비롯하여,

  많은 조사를 거쳐 집필을 시작했을 거라고 짐작되지만 결국 미완성에 그치고 만「그리스 사람」등,

그가 대중적으로 인정받기 전에 쓰인 초기 작품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초고들, 미완성인 채로 남겨진 텍스트들을 담고 있다.

 

 

Romain Gary,에밀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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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대전 참전 영웅으로, 외교관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이름을 알리다 권총 자살로 극적인 삶을 마감했던 프랑스의 소설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1914년 러시아에서 유태계로 태어나,

14살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해 니스에 정착한 후 프랑스인으로 살았다.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그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군인, 외교관, 대변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는데,

파리 법과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장교양성과정을 마친 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자유 프랑스 공군에 입대하여

종전 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참전 중에 쓴 첫 소설 『유럽의 교육』으로 1945년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같은 해 이등 대사 서기관으로 프랑스 외무부에서 근무하였고,

이후 프랑스 외교관으로 불가리아, 페루, 미국 등지에 체류하였다.

1956년에는 『하늘의 뿌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공쿠르 상 수상에 대해 프랑스 문단과 정계는 그를 혹독하게 평가했다.

이후로도 로맹 가리에 대한 평단의 평가가 박해지자,

그는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대 아첨꾼』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당시 프랑스 문단은 이 새로운 작가에 열광했다.

 1975년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자기 앞의 생』을 발표하여

한 사람이 한번만 수상할 있다는 공쿠르상을 다시 한 번 수상하였다.

원래 공쿠르 상은 같은 작가에게 두 번 상을 주지 않는 것을 규정으로 하고 있는데,

그가 생을 마감한 후에야 그가 남긴 유서에 의해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가 동일인물이었음이 밝혀지면서 평단에 일대 파문을 일기도 했다.

당시 로맹 가리는 재능이 넘치는 신예 작가 에밀 아자르를 질투하는 한 물 간 작가로 폄하되었으며,

두 사람에 대한 평단의 평은 극과 극을 달렸다. 또한 로맹 가리는 에밀 아자르 외에도

'포스코 시니발디'라는 필명으로도 소설 한 편을 발표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인간에 대한 사랑, 강한 윤리 의식, 풍자 정신으로 채색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새벽의 약속』, 『하얀 개』, 『연』, 『레이디 L』,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 등이 있다.

가 자신이 각색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와

 직접 쓴 시나리오 「킬Kill」을 연출, 영화로 만들기도 하였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는 페루의 리마에서 북쪽으로

10Km쯤 떨어진 해안에 널부러져 퍼덕이다가 죽어가는 새들과

 자살을 시도하는 한 여자, 그리고 그녀를 구해준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그는 영화 <네 멋대로 해라>의 여주인공인 아내 진 세버그가

자살한 지 1년 후인 1980년 12월 2일,

 '결전의 날'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권총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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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가장 어둡고 구석진 곳에 숨겨진 은밀하고 희망적인 논리를 믿고 있었다.

나는 세상을 신용하고 있었다.

나는 어머니의 부서진 얼굴을 볼 때마다 내 운명에 대한 놀라운 신뢰가 내 가슴속에 자라남을 느꼈다.

전쟁 중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나는 항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느낌을 가지고 위험과 대면하였다.

어떤 일도 내게 일어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내 어머니의 해피엔드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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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로맹가리보다 에밀아자르가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모르고 있었던 그의 유작인  이책 마지막 숨결로 인해

다시한번 로맹가리를 보게 되었다​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휴머니즘 작가로 알려진 그의 글은 삶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고 있는 듯했다

모모의 눈을 통해 바라 본 세상,

그 나이의 모모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상들.....

감성있는 글이면서 마음이 아팠던 글이다

그리고 마지막 숨결....

로맹가리의 결말이 자살로 끝을 맺음으로서

글이 더 가슴에 아려온다

단편의 글 속에 ​

마치 미완성 같다는 한 편의 그리스 사람,

...

우리의 생애 다시한번 로맹가리가 찾아 올 것만 같은 ...

그리고.

후에,

누군가가 끝을 맺어 줄 그런 또 하나의 로맹가리를 기대 해 보고 싶음이다

.

.

문득,

그의 100주년 기념행사 내용을 보고는

우리의 젊은 날의 추억 같은 기억을 들춰버린

그리고 잊고 있었던,

에밀 아자르를 또 기억하며,

.​

나의,

젊은 날도 기억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