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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안익태가 생전에 남긴 유일한 저서 안익태, 야기 히로시 著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안익태가 생전에 남긴 유일한 저서

안익태, 야기 히로시 著

 

 

책소개---

 

안익태의 유일한 저서가 발굴, 출간되다
─ 안익태가 쓴 스승의 전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21세기 들어 국내에서 구스타프 말러(1860~1911)에 관한 전기와 연구서는 수십 종 출간됐다.

그러나 20세기 내내 말러보다 빈번하게 연주됐던 후기낭만파 최후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관한 전기는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다. 안익태?야기 히로시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슈트라우스 전기다.

이 책을 통해 안익태는 스승 슈트라우스의 전 생애를 두루 살피는 것은 물론 슈트라우스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 세계를 빠짐없이 살펴보고 있다. 안익태가 슈트라우스의 삶과 작품에 대해 얼마나 방대하게 이해했는지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애국가 작곡가로서만 인식돼온 안익태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안익태는 지휘와 작곡을 양수겸장(兩手兼將)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유일무이한 동양인 직계 제자였다.

이 책은 그 같은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말러, 드뷔시와 함께 후기 낭만파 3대 거인 중 한 명으로 칭송받는 세계적인 거장이지만, 국내에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동양인으로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제자였고, 20세기 초/중반 동양 최고의 지휘자이자 위대한 작곡가였지만, 친일파 논란 속에 또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안익태. 안익태 선생께서 생전에 유일하게 남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전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통해 두 위대한 음악가에 대한 국내 위상이 바로 설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서문

 

Ⅰ. 슈트라우스의 생애

1. 교육과 자기발견(1864~1898년)
제1차 뮌헨 시절
마이닝겐 시절
제2차 뮌헨 시절
바이마르 시절
제3차 뮌헨 시절

2. 새로운 음악, 베를린 시절(1898~1919년)
진보적인 지휘 활동
음악 비평과 작곡
새로운 오페라의 시대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3. 만년의 슈트라우스, 음악과 정치(1919~1949년)
진보와 전통
단지 음악을!
츠바이크 사건
시대로부터 한 발 물러나

Ⅱ. 슈트라우스의 작품

1. 관현악곡
교향곡 교향시
발레곡
서곡 / 기타(기악곡)

2. 성악곡
오페라
합창곡 / 독창곡

● 부록
1. 연표
2. 교우 인명 리스트
3. 레코드 리스트
4. 작품 리스트

번역자의 글 _ 이홍이
20세기 초·중반 동양 최고의 지휘자, 안익태 _ 김승열

 

 

著 : 안익태

 

평양 출생. 숭실중학교 재학 중 일본으로 유학, 구니타치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미국 신시내티 음악원에서 첼로를 전공하고,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에서 음악학 석사를 취득했다. 1938년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에 유학한 이후 세계적인 악단을 다수 지휘했다. 1935년 미국에서 [애국가]를 작곡하고 193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한국환상곡]을 초연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동양인 제자로 스페인 마요르카 교향악단의 초대 상임 지휘자를 지냈다.

 

 

著 : 야기 히로시

 

오사카 출생. 교토대학 문학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오사카외국어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주요 번역서로는 『브레히트 전기의 서』(1975, 고단샤), 아시즈 다케오와 함께 번역한 『푸르트벵글러, 음악과 정치』(1959, 미스즈쇼보) 등이 있다. 또 시인으로 활동하며 시집 『우주와 지구』를 출간했다.

 

譯 : 이홍이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공연예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오차노미즈 여자대학 비교사회문화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번역가, 드라마터그로 활동 중이다. 옮긴 작품으로는 소설 『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비교적 낙관적인 케이스』, 에세이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소실], [우리별], [용의자X의 헌신], 외 다수가 있으며, 번안 및 각색한 작품으로 연극 [응, 잘 가], [곁에 있어도 혼자], 등이 있다.

 

 

리뷰---


안익태의 유일한 저서가 발굴, 출간되다
─ 안익태가 쓴 스승의 전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안익태(1906~1965) 선생의 생전 유일한 저서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국내에서 처음 번역 출간됐다. 번역은 통역가, 번역가 그리고 드라마투르그로 전방위적 활동을 하고 있는 이홍이 씨가 맡았고, 감수는 음악칼럼니스트이며 안익태기념재단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승열 씨가 맡았다.


김승열 음악칼럼니스트는 이번에 번역 출간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안익태 타계 1년여 전인 1964년 7월 도쿄 음악지우사(音樂之友社)에서 출간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슈트라우스(1864~1949)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되었다. 1941년 창립된 일본 최고(最古) 음악전문출판사 음악지우사는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동양인 제자 안익태에게 슈트라우스 전기 집필을 의뢰했다. 이에 안익태는 1930년대부터 유럽과 미국 각지에서 수집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관련 서적들과 스승 슈트라우스에 대한 기억을 토대로 집필에 들어갔다. 여기에 오사카외국어대학 교수로 있던 독문학자 야기 히로시(1927~1986)가 부저자 자격으로 안익태를 도왔다.


1964년 7월 31일 일본에서 출간된 안익태?야기 히로시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원본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도서관은 전무하다. 4년 전 봄 필자는 어렵게 이 귀서를 입수했다. 이후 이홍이 번역가의 번역과 필자의 감수를 거친 4년여의 줄다리기 끝에 달아실출판사에서 한국어출판이 이루어졌다.


21세기 들어 국내에서 구스타프 말러(1860~1911)에 관한 전기와 연구서는 수십 종 출간됐다. 그러나 20세기 내내 말러보다 빈번하게 연주됐던 후기낭만파 최후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관한 전기는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다. 안익태?야기 히로시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슈트라우스 전기다.


이 책을 통해 안익태는 스승 슈트라우스의 전 생애를 두루 살피는 것은 물론 슈트라우스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 세계를 빠짐없이 살펴보고 있다. 안익태가 슈트라우스의 삶과 작품에 대해 얼마나 방대하게 이해했는지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애국가 작곡가로서만 인식돼온 안익태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안익태는 지휘와 작곡을 양수겸장(兩手兼將)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유일무이한 동양인 직계 제자였다. 이 책은 그 같은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말러, 드뷔시와 함께 후기 낭만파 3대 거인 중 한 명으로 칭송받는 세계적인 거장이지만, 국내에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동양인으로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제자였고, 20세기 초/중반 동양 최고의 지휘자이자 위대한 작곡가였지만, 친일파 논란 속에 또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안익태.
안익태 선생께서 생전에 유일하게 남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전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통해 두 위대한 음악가에 대한 국내 위상이 바로 설 수 있기를 바란다.

 

 

■ 역자의 말

 

1964년 7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에서 단행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을 펴낸 곳은 ‘음악의 친구’라는 뜻의 출판사 음악지우사(音?之友社, Ongakunotomo sha)로 1941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 전문출판사다. 당시 음악지우사는 클래식 거장들의 삶과 작품을 다룬 시리즈를 기획해 출판한 듯하다. 이 책에는 ‘대음악가의 인생과 작품23’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저자는 안익태와 야기 히로시(八木浩)다. 참고로 책 속에 두 사람의 영문명은 ‘Eaktay Ahn’과 ‘Hiroshi Yagi’로 표기되어 있고, 두 저자의 역할 분담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따로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책을 번역하기 위해 야기 히로시의 유가족을 수소문해보았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의 저서를 출판한 출판사들에서도 연결 고리를 못 찾았고, 그가 교수로 재직했던 오사카외국어대학은 지금은 없어진 학교이기 때문이다. 늦게라도 번역서의 존재를 알려 양해를 구하고 저작권에 대해 의논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이 자리에서는 그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성의를 표하고 싶다.


야기 히로시(1927~1986)는 오사카에서 태어나 교토대학 문학부 독일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문학자이자 시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주로 브레히트 등 연극과 문학에 관련된 서적의 번역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음악과 관련된 것으로는 쿠르트 리스가 저술한 『푸르트벵글러, 음악과 정치』(1959, 미스즈 쇼보)의 공역자로 이름이 올라 있다. 또 『우주와 지구』(1983, 다카쓰키 분코)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그와 안익태 사이의 접점은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 저자명 순서상 안익태가 앞에 적혀 있고, 무엇보다 안익태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이 책의 집필을 주도한 사람이 안익태였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책이 다루는 내용 못지않게 저자의 문체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역사적 자료로서 원문을 오롯이 옮기는 데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무엇이든 쉽게 검색되는 요즘 시대에 보기에는 연도 표기 등에서 오류가 여러 차례 발견되었고, 한 문단이 적게는 한 페이지 많게는 두 페이지 이상 넘어가는 일도 있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명백한 실수로 보이는 오기는 별도의 표시 없이 바로잡았고 긴 문단과 문장은 읽기 편하게 나누어 정리했음을 밝혀둔다.


‘대음악가의 삶과 작품’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 책을 펼치면 오랫동안 쌓아 올린 한 거장의 어마어마한 기록이 코앞까지 와르르 밀려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것들이 본래의 의도대로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어느 대목에서는 미숙한 욕심이 되지는 않았을지 되돌아보고 또 되돌아보았다. 어쩌면 이 작업은 출판된 이후에도 여전히 과제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아무쪼록 이 번역서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안익태의 연구에 도움이 되어 계속해서 이 번역서 또한 발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을 발견해 번역을 제안해주시고, 음악에 관한 지식과 조언을 아낌없이 주신 김승열 칼럼니스트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책의 출판을 결정해주시고, 원고 속의 오류를 꼼꼼하게 찾아 말끔하게 정돈해주신 달아실출판사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1년 봄 역자 이홍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