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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봄날.....
한낮의 봄바람이 약간은 푸근함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리도 매섭고 찬 바람이 뼈 속을 시릴 만큼
그런 계절도 지나치면서
지금의 푸근함이 마치 당연 하듯이 느끼며
그렇게 우리는,
지금의 생활을 태연히 즐기고 있는 것같다
며칠전 비가 몇차례 뿌리더니
오늘 감나무 가지끝에
에메랄드빛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곱..다
늘 이렇게 곱게만 자라주렴
먼 하늘엔
하얀 구름도 좀 여유로워진 것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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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전혀 숨을 쉬지 않던
작은 풀들마저,
따스함에 고개짓을 하는거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건
우리 자신 스스로의 몫이 아닌가 생각 해본다
.
"아름다움만이 이세상을 구원 하리라"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을 다시한번 생각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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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사랑할때도
내 가슴에 먼저 그 고운 마음을
살포시 안고만 있으면
내내 미움 같은 건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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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즈음....
빨래를 걷으며
한차례 바람이 쓸고가는 대나무 숲을 바라 보았다
간혹 새들이 무리를 지어 날라 다니고
저너머 더 깊은 숲속엔
뿌연 연기 같은
저녁 안개가 피어오른다
숲의 나무들도
밤으로의 시간을 맞이 하겠지..
.
어느새 밥솥에서 치치치~ 기적 같은 소리를 내뿜는다
문득...
어느 영화에서 본 초저녁의 기차역이 생각이 난다
집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는 이도 있고
어느 먼 여행길의 기차를 타는 이도 있겠지
어느 곳이든
우리의 종착역은
편히 쉴 수있는 곳이길....
.
안
.
도
.
감
.......
모과나무에...
꽃이 핀걸...
올해 처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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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5년 동안 뭘 보고 있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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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보아야 할 것이 너무도 많음을 새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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