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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 11월의 나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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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의 주말.. 오후

​만나기로 한 분이 차가 밀려 좀 늦는다는 연락과 함께

​나는 카페에서 책 한권을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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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독"

2011년 1월 작고하신 그리운 작가,
박완서님의 티베트·네팔 기행 산문집...
예순다섯해의 1996년에 여행길이 셨을,,,

1997년 초판이 발행 되었고
2014년에 다시 출판된..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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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로 한 분이 늦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존경하는 분의 숨길을 느낄 수있어

11월의 내 가슴을 쓸어 내렸다

다행히 올 11월이 가기전에 뵐 수있어  감사함을 느끼며

 

『모독』은 노작가의 오랜 삶과 경험이 빚어낸 혜안의 기록이다.
모래바람 속의 침묵까지 사유하는 여행기이며
“초원의 바람 냄새와 푸른 공기 냄새” 나는,
가장 독특한 박완서님의 산문이다.
 세월이 흐른 뒤 한때 마음을 사로잡던 음악을 추억하듯
박완서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 책을 읽는 것은,
오래된 귀한 레코드판을 재생시키는 것과 같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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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안에서는 잔잔한 재즈음이 흐르고 있고,

나는 단아한 카페 여주인에게

"오늘 오후의 재즈음은.. 더 마음에 와 닿으네요"

"재즈 좋아하세요..?"

" 네 많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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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 자신도 내 삶이 지루 할떄가 있어서

다른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가고 싶을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되고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며 다시금 나의 앞날의 삶을 기대해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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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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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청명한 하늘을 이고
순결한 은빛으로 빛나는 히말라야 앞에
우리는 조용히 숨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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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입김이 서리기 전, 태초의 하늘빛이 저랬을까?
그러나 태초에도 티베트 땅이 이고 있는 하늘빛은
다른 곳의 하늘과 전혀 달랐을 것 같다.
햇빛을 보면 그걸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가 있다.
바늘쌈을 풀어놓은 것처럼 대뜸 눈을 쏘는 날카로움엔 적의마저 느껴진다.
아마도 그건 산소가 희박한 공기층을 통과한 햇빛 특유의 마모되지 않은,
야성 그대로의 공격성일 것이다.
티베트 하늘의 푸르름은 뭐랄까,

나의 기억 이전의 하늘이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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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창 밖으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카페 문을 열고,

기다리기로 한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나는 자리에서 얼른 일어나서 반가이 맞이 하였다..

한달여 만에 뵙는...반가움에


"이집트 여행은 즐거우셨어요...?"

"무사히 다녀 오셨군요.."

나는 .. 반가움과,

이집트의 박물관 같은 여행기를 들을 기분에 뜰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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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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