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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獨白

 

 

 

 

.
.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골목,
우연히 마주친 담벼락,

​세월의 이끼가 애잔함으로 눈에 들어온다

​늘 더이상의 길은 가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
또 다른 골목 길을 기대해 본다

쉽게,
그 어떤 호기심을 생각 했던 건 아니지만

 .

.
오래전,

​언젠가 스케치여행 중에, 만난 시골길

​한낮 햇볕따가웠던 가을날

자갈이 깔린 흙길을 걷고 있을 즈음,

낡은 시골버스가 지나간다

덜컹거리면서, 마치 옆으로 쓰러질 듯..

버스가 떠난 자리는 뽀얀 먼지바람을 일으키고

한참을 떠난 길을 바라보았다..

다음 버스가 올때까지 한참을... 그렇게

다시 달려온 버스에 나는 몸을 싣고

그리고, 마치 춤을 추듯 덜컹 덜컹 그 움직임에 취하고있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살았던 것같다

 

변하는 것에 익숙하진 않은 나,

가끔은,

​어쩔 수없는 상황의 변화에
내 스스로가 두려워 먼저 피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변하는 마음들,
변하는 모습들,
변하는 풍경들,

그걸 보고 시간의,세월의 흔적이라고들 하겟지


이런 기분은 뭘까..?
마치 다시는 노트검사를 해 줄 사람이 없는 어른이 된 기분일까

내 인생의 간섭이나 방해가 없다는 그런 지금이
왠지 서글픔으로 다가 오는 건,

외로움 떄문 이었나..

.

가끔 외로움에서 허덕일때면

생각나는 마음의 한 귀퉁이,

.


우리의 살아가는 이데올로기가

향내를 피우는 들판에 비를 내리게 할 수있을까.?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을 가려줄 수있을까..?

.

이데올르기보다 더 소중한 그 모든 것들,

그리그의 오제의 죽음,
고흐의 강렬한 해바라기,
릴케의 기도...

그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
.


우린,

이데올로기 만으로는 살 수 없슴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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