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고요함
아득한 그리움 조차도 멈추기 힘든
그 고요함 때문에..
.
가끔은..
사람들이 머물기도 하고,
사람들이 떠나가기도 한다
.
어느땐,
복잡한 마음을 덜어내려 머물기도 하고
어느땐,
너무도 텅빈생각 때문에 치를 떨다가 떠나 가기도 한다
.
고독 하다는 것은,
내가,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
늘 동반되는 파트너 이지만
살아감에 분배되는 각자의 몫이기도 하다
.
.
어느땐 독백을 하면서도
결국,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할때,
믿음이란 의지를 생각 한다
믿음이란,
때론 편리하기도 하고
때론 복잡하기도 하지만
믿음이란 그 순수함과 아름답다는
지극히 솔직한 생각한 생각들 때문에
자주..
아니, 가끔..
순수했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살아가면서 사사로운 감정따위를 나누고 싶어하면서
대화 상대가 늘 아쉽기도 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된다
현실적인 일상의 대화보다는
감정의 울타리를 에워싸고있는...
그런,
스스로의 욕망과 고뇌 같은 것을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가..?
.
.
.
언젠가 읽었던 책의 내용이 문득 기억이 났다
지독하게 자기 표현이 서툰여자가
자기 남편에게 고통을 주었던 사실을
그만 남편과 주위사람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그는 담담히 그들의 처벌을 기다렸고,
그리고
그 고통을 준 시간만큼 그녀 또한 몇배의 고통을 받았다
.
.
시간이 흘러..
남편이 그녀를 편하게 놓아주기로하고
마지막 기차시간을 기다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 왜 내게 그랬던 거요..?"
" 날 사랑하지 않았던 거요..?"
그녀가 대답했다
" 아뇨... 누군가가 나를 걱정해주는 걸 보고싶었어요"
"당신이 나에 대해 숨김없이 알아주길 원했기 때문이에요.."
.......
.
.
.
시간은 이미 지났고
그에따른 생각도 이미 지나갔다
마지막 순간에도
그들이 서로를 원했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
살아왔던 그 시간들처럼
그렇게 또 흘러가겠지..
.
아쉽다 생각도 들지만
삶은 같이 살아도, 따로 살아도
안타깝기는 같은 것같다
.
누가 먼저 알아주길 바라고 싶기도 하고
누군가가 알까봐 조심스레 할말을 다 못하는...
그런..
마음이...
나이를 한살 더 먹으면서
또...나는,
하나씩 감추는 걸
배우고 있는 것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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