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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 또 다른 나,

 

 

 

늘 세상은 텅 비어있는 듯한 느낌들이
무얼까 생각 해 본다


어느 순간들은 무엇을 해도 늘 무료하고
몰입도 긍정의 의미도 가질 수가 없었다

 

아침이면 늘 같은 자리에서 눈을 뜨면서
막연히 어딘지는 몰라도 떠나고 싶었다
분명한 건 지금 이자리가 아니라는 걸

 

밤새 물 속을 허우적 거리듯 헤매이고 헤매이다
잠에서 깨서 몽롱한 채 나를 보면
어느 낯선 이방인처럼 또 다른 내가 보인다

 

커피가 필터를 통해 다 내려질 즈음+

 

무엇을 말 하거나 하지 않거나 차이일 뿐인데
선을 그어 놓은 듯한 시간들의 무게를 더하면서
마음은 이미 깊은 상념으로 젖어든다

 

커피 한잔을 마시는 동안+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에게도 잔을 권하며
언제 또 다시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그림자 같은 투영이 나를 안심시키는 듯하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희망과 절망을 겪으며
아직 지나지 않은 오늘을 뒤로하면서


어쩌면 오늘은 감추고 싶고
내일은 또다른 기대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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