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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 그리운 사람들

 

 

 

 

 

 

가끔은
내 생각과 말투들,
그 모든 것들의 소통이 필요함을 느낀다

 

뷰가 좋은 집에 살아
그걸 멋진 풍경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양철지붕 끝에 뚫어진 처마로
굵은 빗줄기를 보며 근심하는 사람들

 

그래도 나는
그들과의 소통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들의 소리들은 잡념이 없는 늘 맑음 이었고
혼신을 다한 어떤 열정과 영혼의 속삭임 같음으로 느껴졌다

 

그 어느 것이 나의 길을 재촉 한다해도
천천히 다으리라고 다짐 해본다
살아 오는 동안 숱하게 내게 다가왔던 인연들
그들의 질긴 꼬리들을 나는 꽁꽁 잡아매고 싶다

 

웃음도
슬픔도
빛바랜 한장의 흑백 사진처럼
그렇게 얼룩처럼 남고 싶다
헹구어도 헹구어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놀기에 바쁜 탓에 캄캄한 밤에야 집으로 돌아가던 어린시절
아이들은 모두 까막눈이 되어,
꿈과 이상에 부풀어야 할 시간들이 병들어 갈 무렵
그리고 사랑과 감성을 알아가야 할 가슴들이 멍들즈음
우리는 비로서 이데올로기를 배워야 했다

 

살아가는 이데올르기가...
비를 내리게 멈추게 할 수있을까..?
이데올르기만으로는 살아갈 수없음을.알기에
이데올르기보다 더 소중한

 

바흐의 음악,
모딜리아니의 삶 그의 쟌 에뷔테른..
그리고 릴케의 기도를

소통하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
아직도 그리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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