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

. 시간들

 

나의 시간들 속엔,
. 같은 슬픔이 담겨있다


길다랗게 이어진
처마 끝자락 헤어진 부분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지듯
애잔한 마음의 슬픔이 있고

 

퇴색된 지붕 끝자락에 매달린
풍경소리처럼 마음은 늘 아득하다

 

언젠가는 모두가 세상밖으로까지 떠밀리겠지

 

새벽 운무가 가득한. 아침을 걸으며
퇴색된 지붕 끝자락에 매달린 풍경소리처럼
계산되어있지 않았던 시간들이 그립다

 

한없이 아름다웠던 계절들을
강물의 흐름속으로 떠나보내고
아무런 생각도 남기지 않은채
소리없는 유희에 휘둘려버린 내 시간들

 

나의 시간들 속엔,
언제나 같은 슬픔만 담겨있었을까..?

 

.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peat ..  (0) 2022.03.27
.... 迎送  (0) 2021.12.31
... 그녀'  (0) 2021.11.18
시절(時節).. 연민(憐憫)  (0) 2021.10.31
... 意味  (0) 202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