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언제 왔다가 갔는가 생각해 본다
한낮 따가운 햇볕아래
바람이 폴폴 날린다
.
이젠
비가 그립고..
바람도 그립고..
어른이 되면 다시 만나자던
친구도 그립다
.
모든건
그리움 속에서
살아 가는 것 같았다
.
.
.
장독대며 마당 모두
물을 뒤집어 쓰고 보니
노란빛의 물감을 타 놓은 듯하다
.
그랬다
송화가루가 날리는 봄날이었다
.
이제 봄도 가겠지
.
그렇게..
계절은 늘 제 허락도 없이
그리 왔다가 가는듯하다
.
아직,
못다한 말도 많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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