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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Stil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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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마치 무성영화의 한장면 한장면을 스치듯

나는 그들의 움직임만 관찰 하고있었다

손짓 발짓과 입모양을 유심히 보고있었다

내가 말하는 소리조차 들을 수없슴도,

마치 빈방에 나 혼자 남겨진 듯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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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

꿈이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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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원두를 천천히 갈면서 깊은 향에 길게 숨을 들이쉬고

핸드드립으로 따뜻한 물을 천천히 내리면서

또 한번 깊은 숨을 몰아쉰다....휴~
.
.
이미 나는 커피를 마셔버린 느낌이었다

한번의 심호흡으로 다시 공허해진 마음을 달래며

잔에 가득 담긴 갈색의 액체를 물그러미 내려다 보고있었다

향이 깊음을 느끼며..

왜 그리도 향에 집착했었는지 이유를 생각 하고있었다

.
.

비가 오시네...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슬쓸한 가을이 생각난다

 

바람은
 폴~ 폴~  나무끝의 잎사귀들 어루만지고 있고

빗방울은 사정없이 온 마당을 질펀하게 어지르고있었다

 

마음처럼 이었을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건 아마도 추억이 되겟지..

 

그런 추억이라도 있슴이 조금은 행복한 것이였을지도 모르지만

뭐든 인정 할 수없음이 나를 슬프게한다


비가 내리니, 얼른 마당으로 가서

라벤더 꽃을 한아름 꺽어 들고왔다

집안에 들어서니 라벤더향이 진하게 코끝에 취한다

 

차의 라벤더 향은 즐기진 않으나 꽃대를 방안에 두고싶어졌다

나의 고독이 뭐든 가져다 줄 수있는 마음이 생긴걸까..

 

물끄러미 바라본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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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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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산,  

비맞는 나무들,

산허리의 모시자락 같은 안개,

 

바이올린의 긴 선율이 듣고 싶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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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음악과,

모딜리아니의 잔 에뷔에른...

예이츠의 시는....

모두 안녕하신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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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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