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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비 내리는...밤에

 

 

 

 

 

아침햇살이 그리운시간..

오랜만에 비내림...

 

잃고 난뒤에 소중함이 느껴지는,
그런 이유는 만들지 않기를..

그래서..
오늘은 어제보다 "더"라는 의미를 담고 싶다

.


​누구의 말처럼,

자기들의 인생의 막이 올려지는 순간순간마다
주위의 관객들은 볼 수있는 모든 것들을
자신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겪는 일은 아니지만
늘 망각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애써 생각하고 싶지않은 건지도....

 

비오는 밤이 오랜만이라
오랜만에 영화를 한편보고
새벽까지 내내..
감정이입.....

 


 

영화 속으로....


Clouds of Sils Maria

 

마리아엔더스역의 줄리엣비노쉬.

배우 '마리아'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리고 그것을 마주하고 버리는 과정을 그린 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유럽인들이 그 흔한 인생 이야기를 조용히,

영화적으로 풀어가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영상이
이미 베이스에 깔렸기에 가능한 순간 전환이라고할 수있는....

 

영화속의 거의 후반부의 동성애적인 그런 느낌은 별개로
늘 어느 일정부분의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만을 보게된다


 

Clouds of Sils Maria
실즈마리아에서 장크츠모리아로 이어지다가

사라지는 거대구름을 뜻한다

.

과거의 나였던 나를 버리고
과거의 내가 했던 또 다른 여자가
지금의 내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그녀는 과거와 현재를 혼돈하고있다
집착이란 의미의 느낌이
어느 한 사람에게 있을 수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들면서

 

..................

 


이 시대의 나는,

 

잔인함은 멋지고
고통이 짜증난다는 그런 표현은

어울리지 않은 걸 느끼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가끔은 영화 속의 주인공이 나였고,
현실 속의 내가 삶을 영화로 찍고 있다는 착각도 들긴 한다

 

나의 과거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도
별로 다르지 않다고도 생각해 본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밀려오는
격한 감정들이,
그 시간들이,
점점 소멸되어 가는 걸보면

과거와 현실의 공존하는 방법의 해답이
흐릿하게나마 다가옴을 느낀다

 

 


.

스위스의 실즈마리아...

 

정상에서 내려다 본 그 곳에서
단 한 순간이라도
말로야 고개의
말로야 스네이크를 볼 수만 있다면

될 수만 있다면,

그 곳에서  이다음의 내삶의 시간을 만들고 싶다

 

 

.

인생은....

 

얼만큼 많은 것을 누리고 가는 가치와,
얼만큼 많은 생각을 하고 가는 가치를,

.

결코,

비교할 수가 없는 것처럼......

 

 

 

 

 

 

.

.

말로야의 경이로운 구름의 움직임...

말로야고개

뱀이라는 뜻의 말로야 스네이크

구름의 움직임을 묘사한 단어
보기드문 광경이고 이유도 정확히 모르지만
악천후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저 넘어 이탈리아 호수에서 발생한 구름이
골짜기 사이를 굽이쳐 지나가 마치 뱀처럼 보이기에
그래서 스네이크라 부른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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