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생각 해본다
미련이 남아서인가
아직도 비가 따뜻한 것 같다
손을 내밀어 받은 빗물의 그리움이
내 손안에 남아 있을지 의문에,
그냥 내밀었던 손 들이 밀고만다
감추고 싶은 잔재들 틈에,
습기먹은 수많은 시간들을 걷어올리고
침묵 속으로 또,
빛을 보내고 만다
.
칸딘스키가 그리려다 채 못그리고 간
그런 시간들은 누구라도 있다
홀연한 몸짓들이
침묵으로,
다시 침묵에게 묻고 있다
無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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