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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빛이 밝다
따스함이라기 보다
그저 환한 햇살의 느낌이 좋다
어느사이 바람이 숨어버린,
그런
나무가지 사이사이에
빛이 반지르 빛에 휩싸이고
얼듯 말듯한 풀들 사이에
아직은,
작은 물방울들이 힘겹게 버티고 있다
또 시간은 멈추질 않고
얼만큼의 시간들이 지나면
내가 나를 바로 볼 수있을지
언뜻,
의문 투성이의 깊음을
이젠 잊고 싶어진다
가보고 싶던 곳
느끼고 싶던 생각들,
왜 잊고 살았을까도 생각 해보았지만
단지 우리에게 보이는 것 너머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고 하더라도
존재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또 다른 의미가 상실될지도..
그저,
밝은 빛에
인간답게산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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