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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십이월의 눈

 

 

 

 

 

.....

 

 동지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이 지나면 하루 낮길이가 1분씩 길어지는데

옛 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날로 삼기도 했었다.

.

겨울

차갑고, 순백의 깨끗함을 지녔고

빛바랜 색의 깊이를 가늠하여

신비롭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

모든 계절을 떠나 보내고,

초연함으로 인내하는 모정과 같은 깊이에 깊이를 더한다

.

 

.

.

.

어느날, 문득

 

이 세상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을 보며
마음의 눈으로 스스로를 보노라면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였건만..
세상의 거울로 바라보노라니
나 역시 그 세상속의 하나였다고 느껴질 만큼

웬지 모를 서러움이 밀려든다,

.

이렇게 나 또한 변해간다.
세상의 한 무리에 지나지 않는 내가
세상 무리에서 벗어 나려했으니....
이제 눈을 뜨고 세상눈으로 나를 본다.

.


모두가 부질 없슴이

.

.

떠나는 것만을 어이 서러워 하랴

다시 올 그리움을 생각한다고 한들,

무에 달라질 삶도 아니건만...

.

차갑고 시리도록 눈마저 짓무른 나는

세상과 타협하고 싶어진다.

.

.

.

.

.

되돌아 보면,

지난 시간들의 메아리가 반복이 되는 것같다

늦가을의 황량함도,

회색빛의 겨울도 공허함으로 보일진데..

내가,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그 모습이 참 모습이었다고 느끼며

겨울을 느끼고 싶다..

.

시리도록 아프지만

지나치는 정거장 처럼 ,

그리 보내고 싶지는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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