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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이 지나면 하루 낮길이가 1분씩 길어지는데
옛 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날로 삼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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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차갑고, 순백의 깨끗함을 지녔고
빛바랜 색의 깊이를 가늠하여
신비롭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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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계절을 떠나 보내고,
초연함으로 인내하는 모정과 같은 깊이에 깊이를 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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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이 세상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을 보며
마음의 눈으로 스스로를 보노라면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였건만..
세상의 거울로 바라보노라니
나 역시 그 세상속의 하나였다고 느껴질 만큼
웬지 모를 서러움이 밀려든다,
.
이렇게 나 또한 변해간다.
세상의 한 무리에 지나지 않는 내가
세상 무리에서 벗어 나려했으니....
이제 눈을 뜨고 세상눈으로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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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부질 없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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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것만을 어이 서러워 하랴
다시 올 그리움을 생각한다고 한들,
무에 달라질 삶도 아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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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시리도록 눈마저 짓무른 나는
세상과 타협하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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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보면,
지난 시간들의 메아리가 반복이 되는 것같다
늦가을의 황량함도,
회색빛의 겨울도 공허함으로 보일진데..
내가,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그 모습이 참 모습이었다고 느끼며
겨울을 느끼고 싶다..
.
시리도록 아프지만
지나치는 정거장 처럼 ,
그리 보내고 싶지는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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