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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 올 가을,

 

 

 

 

모처럼 맑은 가을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바람소리도 들린다

 

1달여..지난 시간들
마치 몇 계절을 보낸 듯한 느낌이 든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노랫가사말을 떠올리며


나는,
그리 성숙 되지도 않은 기분이 드는건
이젠, 지난 한달 조금 넘은 시간이
아쉬운 시간이었기에...
 

..
아파서 울고,
엄마께 이르던 유년시절이 몹시도 그리웠다
.
지금은,
내가 아프면
이젠 엄마도 아프니깐 말씀을 못드리겠다


 

이만큼 커 버린 나는,
거의 혼잣말을 한다
.
혼자서 말하고
혼자서 대답하고
.
모든 어른들이 그렇게 산다는 걸,
어릴때 알았더라면
나는 덜 아프게 살지 않았을까....
.

가을이 오는 시간은
마음을 다독이는 좋은 시간이기에


지금,

마음의 평정을 잡고
지금의 시간을 허락 하신 주님께도 감사함을 드리고 싶다
.
.

 

 

 

 

 

 

.
인생의 가을 같은 저녁의 평온함...


나는,
수취인이 없는 편지를
늘 끄적이며

 

어릴떄 가지고 놀던
무심한 하늘위에 떠있는 종이 비행기,
소리없는 강물에 떠내려가는 종이 돛단배를
떠 올려 본다.

 

수없는 시간들을 날려보내고,흘려보내면서
벗어나지 못하는
작은 손바닥 만한 세상이
내 세상의 전부 였음을,
지금에야 알았다...

 

지난시절 나의 우매함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쩌면 그럴 수 밖에 없는 나의 숙명 같음이었을지도..

 

나는,
삶의 시간들을 거부하지 않음을 기도드린다
.

.
아낭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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