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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되면,
마음의 정리도 되면서
괜스레 마음 한구석 분주 해진다
이 좋은 날들을 그대로 지나칠 수없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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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벽이면,
커피를 내리며 그 향내를 진하게 느끼며 하루를 시작 하는데
요즘 아프고 난후 커피를 줄이라는 의사말에 애써 참고 있다
가끔 원두를 갈아 내음만 맡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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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막 내리려는데 문자가 들어왔다..
오랜 친구의 문자,
언젠가 강릉에 있는 테라로사 커피 공장을 가고 싶다했는데
.. 우선 커피 맛만 보란다
..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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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의 오랜 친구 같은 커피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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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을 볕이 좋아 빨래를 돌리며
마침 스콘 믹스 사두었던 것이 생각나서
점심은 스콘을 곁들여 커피와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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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홈플러스에 장보러 가면,
어쩌다 스콘 믹스를 사는데
난 투박하게 생긴 스콘이 왜 그리 정겨운지
마치 벽돌 오븐에서 구워낸듯한 투박함, 그 꾸미지 않는 투박함이 좋다
오랜 내 친구 같은 느낌....
오랫만에 오븐을 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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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
마당에 널어둔 빨래를 걷으며..
오늘 내게 보내준 가을 볕도 거둬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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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주고도, 받고도 다 채워지지 않은 것같다
그러나 그 채워지지않음도
그리 서운함 마음이 들지 않는건,
마음의 풍요 때문이 아닌가....